6살이 된 둘째 딸, 유치원을 가다
둘째 딸이 6살이 되었다. 마냥 아기만 같던 아이가 이렇게 커서 유치원을 간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낀다. 둘째 딸은 18개월부터 일찍 어린이집을 다녔다. 첫째랑 터울도 얼마나지 않고, 첫째한테 신경쓴다고 둘째를 막 키운 경황도 없지 않다. 요즘 큰 모습을 보니까 아기일 때 둘째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주지 못한 점, 둘째는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라는 마음을 먹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둘째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좀 더 둘째마음을 알아주고 사랑을 듬뿍듬뿍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나긴 어린이집 생활을 끝내고 올해부터는 유치원을 가야한다. 동네 유치원을 알아보았는데 유치원도 많고 유치원마다 특성이 다 조금씩 달랐다. 원래는 첫째가 다니던 국공립병설유치원을 보내려고 했으나 올해 원아모집이 잘 되지않아서 5,6,7세 혼합반으로 이뤄졌다. 둘째 성격이 자신감도 넘치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성향이지만 혼합반에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언니,오빠와 지내면 분명 치일 수 도 있을 것이고 눈치보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다른 유치원을 알아보았다. 알아보던 중 유치원교사인 친구가 유치원 한군데를 추천해주었다. 바로 전화해서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된다고하여 둘째와 함께 유치원을 둘러 보러 갔다. 유치원은 크고 새로 리모델링을 하여서 깨끗하고 다양한 놀이공간이 많았다.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유치원 운영이 투명한 것 같았고, 젤 중요한 급식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바로 원아등록을 하고 돌아왔었다. 둘째에게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겠다고만 대답을 하였다. 아마 몇년동안 다닌 어린이집을 떠나고 유치원을 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던 것 같았다. 남은 기간동안 어린이집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작별인사 잘 하고 유치원생활 잘 하라고 헤어지는 이유와 인사를 알려주고 새로운 유치원에 가서 잘 적응할거라면서 독려를 해주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둘째였다. 유치원을 어디 보내야 할지 모든 엄마들의 걱정이다. 유치원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의 성향에 맞게 보내면 된다. 그리고 급식이 잘 나오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요즘 뉴스에 급실부실한 어린이집, 유치원 나올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첫째 유치원 보낼때도 내가 더 떨리고 했는데.. 둘째때는 괜찮겠지 했지만 역시나 떨렸다. 다른 점은 첫째때는 설명을 들어도 다 이해하지 못했고 머리에 담지 못했는데 둘째는 한번 들었던 내용들도 겹쳐서 그런지 약간의.. 아주 약간의 여유는 있었다. 우리 둘째 6살 유치원생활 화이팅! 모든 6살아이들 유치원 생활 화이팅!
유치원 가기 전 무엇을 준비할까
유치원 가기 전 무엇을 준비하면 될까 준비할게 뭐가 있겠냐 하겠지만 .. 첫째를 먼저 보내 본 엄마의 입장에서 조금 필요한 점이 있다. 나의 교육관은 한글은 천천히 배우되 책은 자주 읽어주고 몸으로 많이 놀아야 된다는 입장이여서 첫째는 6살에 학습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둘째는 조금 다르게 해볼까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첫째가 나중에 되서야 이야기해주었는데 .. 6살 유치원 다닐때 자기반 친구들은 글씨를 다 읽고 조금씩 쓸 줄 아니까 자기네들끼리 편지를 쓰고 주고받고 놀았는데 우리 첫째딸은 글씨를 모르니 어울리기가 어려워서 스트레스가 조금 있었다고 했다.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첫째도 조금씩 한글을 알려주기 시작했었다. 똑같은 여자아이들이기 때문에 노는 것이 분명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둘째때는 한글을 조금 알려주고 보낼 생각이다. 짧은 기간안에 완벽히 습득하기는 어렵지만 천천히 시작해 볼 생각이다. 첫째옆에서 보고 들은게 있어서 간단한 모음은 읽을 줄 아는 상태이다. 둘째는 첫째때 유치원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텔레비전에서 보면 한글 천천히 배워도 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워낙 요즘 아이들이 빠르기도 하고 엄마들이 일찍 학습을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뒤쳐지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될 수 도 있기때문에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조금씩은 해야될 거 같은 내 생각이다.
문제집을 한글문제집 1세트, 수학문제집1세트 이렇게 구매를 하였다. 한글은 한글12주 라는 책이고, 수학은 블루래빗에서 나온 재밌다 수학 만4세편을 구매하였다. 목표는 하루에 두장씩 풀어서 한 학기동안 다 풀어보는 것이다. 언니도 매일 문제집을 푸니깐 옆에서 같이하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학습적인 것도 학습적인 것이고, 또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체력이 있어야 공부도 잘 하지 않겠는가! 체력을 키울려면 열심히 놀기도 하여야한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뛰어놀고 열심히 문제집 풀어보자!
댓글